“생존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니까”

소설은 주로 밤에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본다. 연구와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의 글을 읽으면 오히려 잠이 깨는 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잠드는 순간까지 그렇게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해서 지양하는 편이다. 아무튼 와이프와 내게는 하루 중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요즘 읽고 있는 소설은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Emily St. John Mandel)의 2014년작 『스테이션 일레븐』(Station Eleven). 책을… Continue reading “생존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