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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뮤 2.0

2016년 7월 20일, ‘음악학 전문 포털’을 꿈꾸며 오픈한 ‘개인 블로그’ 언뮤가 4년 만에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길고 복잡한 얘기 간단히 하면 그 동안 언뮤가 세 들어 살던 서버 환경을 업데이트하면서 초기화 되었고, 기존 자료는 백업해 두었지만 ‘새 부대에는 새 술을 담자’는 마음으로 필요 이상의 복원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했던 Twenty Seventeen 테마도 미련 없이 떠나보내고 2020년에 걸맞게 Twenty Twenty 테마에 적응 중입니다. 다음은 TMI 버전.

워드프레스가 2019년 4월부로 지원을 중단한 PHP 5.5에서 PHP 7.3으로 서버 환경을 변경한 것인데 아주 쾌적합니다. DB 또한 MySQL 5.x에서 MariaDB 10.0.x로 변경되었습니다. 언뮤는 2018년 7월부터 SSL 보안서버 인증서(웹사이트 주소 왼쪽에 있는 자물쇠)를 설치해 이번 업데이트 전에도 안전했지만 워드프레스까지 최신 버전(5.5)으로 업데이트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놓이는군요.

100편 남짓한 글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중요하거나 유독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것만 이곳에 남겼습니다. 그러니까 후자는 저보다는 방문자에게 의미 있는 글이 되겠네요. 물론 이 둘이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더 이상 시의성이 없거나 너무 많은 인용문을 담고 있는 서평은 후자에 속하더라도 혼자만의 기록으로 보관하려 합니다.

공들여 작업한 결과물을 날려 보신 분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수업 리포트. 그것도 꼭 마감 몇 시간 전에 일어납니다. 그러면 보통 두 가지 일이 벌어지죠. 우선 날리기 직전까지 한 작업을 복구 또는 재현하려 듭니다. 결과가 썩 괜찮게 나오고 있었다면 더욱. 하지만 만족스럽게 재현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동안 공들인 시간과 노력을 모두 날렸다는 현실을 가능한 한 빨리 받아들이고 새로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 이 끔찍한 사건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일이 풀릴 때가 있습니다.

언뮤가 처한 상황과는 결이 조금 다르지만 바라건대 이번 리뉴얼도 예상치 못했던, 하지만 유쾌한 만남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새 부대’ 자랑은 충분히 했으니 그럼 저는 이만 ‘새 술’ 담그러.

언뮤 2.0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