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

Lab(oratory). 말 그대로 실험실입니다. 뭘 ‘실험’하느냐면 ‘공부해서 밥 먹고 살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테스트합니다. 예컨대 김진선 님의 『적당히 벌고 잘 살기』와 특히 이 책에 소개된 남산강학원+감이당이나 롤링다이스 같은 공동체, 협동조합은 매력적인 모델을 제시합니다.1

당장의 수익 창출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 하게 될,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간극을 줄여나갈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는 곳이지요. 일례를 들면 연구자가 ‘학술논문’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심사료뿐만 아니라 게재료를 지급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요. 심지어 저작권까지 가져가는 곳도 많아 자기 논문이지만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을 때가 대부분입니다.2

지금은 대학 연구소에서 전임 연구원으로 일하며 월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아주 불공평한 시스템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구하는 대가로 급여가 지급되는 것이니까요. 논문 심사료나 게재료 등도 대신 내줍니다. 하지만 전업 강사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논문을 써도 그 지적 재산의 금전적 가치는 전혀 없습니다.

‘내가 쓴 논문이, 특히 연구비 지원 없이 쓴 논문이 금전적 가치를 지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따위의 질문에 답하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곳이 언뮤랩입니다. 언젠가 공부 좋아하는 분들과 스터디 모임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볼 생각이지만 아직은 어떤 구체적인 계획도, 생각도 없습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1. 이런 책도 있다고—사달라고—와이프가 알려주는군요. 읽어야 할 책이 이렇게 또 한 권 늘었습니다.

  2. 외국의 경우가 훨씬 심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George Mason University의 Hugh Gusterson 교수가 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에 투고한 기사는 아주 설득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