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질병으로 고통받은 19세기 작곡가의 병력(病歷)과 사인(死因)을 의학사적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본질적으로 언어화를 거부하는 ‘고통’이 음악으로 ‘대상화’되는 방식을 분석하여, 병든 신체가 음악을 통해 사회·문화적으로 구축되는 과정을 밝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악보 중심, 작품 중심의 연구에서 탈피한 인간 중심의 음악문화사를 서술하는 것이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고통받는 ‘위대한’ 작곡가와 작품은 학계와 대중의 오랜 관심사였다. 2010년까지… Continue reading 음악과 질병, 장애의 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