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음악실 ‘계희승의 음악 허물기’ 2021년 8월 16일 166번째 방송 KBS 클래식FM 2021 여름음악학교 〈응접실의 모차르트〉가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도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며 선곡에 의견을 낼 수 있어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제가 다루고 싶은 곡이 전부 반영된 건 아닙니다. 조금 과장하면 여름음악학교에서 자꾸 〈음악 허물기〉를 하려고 하니까 뜯어말리는 분위기였습니다. 오늘은 정말 〈응접실의 모차르트〉에 제안한… Continue reading 모차르트의, 모차르트에 의한, 모차르트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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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의 모차르트〉 후기
KBS 클래식FM 2021 여름음악학교 〈응접실의 모차르트〉가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무사히’라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해설이라는 중책을 맡은 저로서는 ‘방송 사고’ 없이 마쳤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여름음악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되었지만 많은 분들이 유튜브, 콩 앱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함께해 주셨습니다. 부족한 점도 없지 않았을 텐데 저만 더 잘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만 있을 뿐. 그마저도 훌륭한… Continue reading 〈응접실의 모차르트〉 후기
이성을 듣다(를 읽다)
1. 대학원에 진학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학위 논문은 태어나서 처음 써보는, 가장 길고 끔찍한 중요한 글 중 하나다. 특히 인문계열 박사학위 논문이라면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분량’에 압도되기 쉬운데, 오죽하면 이 작업 후에는 석사학위 논문이 그냥(?) 기말소논문 정도로 보인다는 말이 있을까. 그런데 글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2. 지도교수님께서 종종 이런 말씀을 해 주셨다. “박사학위 논문은 네가 처음이자… Continue reading 이성을 듣다(를 읽다)
모차르트, 《이도메네오》, 〈서곡〉
1. 묘한 서곡이다. 여느 (모차르트 오페라) 서곡과 마찬가지로 어정쩡한 소나타 형식을 갖추고 있고 그 틀 안에서 애매하게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2. 〈서곡〉의 가장 큰 특징은 D장조 곡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단조”성이 매우 강한데, 곡을 자세히 뜯어보면 이게 단지 느낌적인 느낌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말이 D장조이지 여기에 머물러 있는 시간은… Continue reading 모차르트, 《이도메네오》, 〈서곡〉